양양 섭국&섭죽 원조 (feat.오산횟집)

안녕하세요 ~~ 강원도 7번 국도를 떠돌아다니는 백수가 왔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 동호해수욕장에 위치한  섭국 & 섭죽 양양맛집 으로 왕년에 이름 좀 날렸던...

 

강원 양양군 선사유적로 306-7  오산횟집입니다.

이곳 오산횟집은 동호해수욕장 앞 솔숲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호해수욕장은 조용하고 아름답고 넓은 해변을 가지고 지만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에요. 아름답지만 조용한 해변을 뺏기기 싫은 건지 좋다고 소문을 내지 않고 아는 분들만 숨겨놓고 다니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섭 = 홍합을 지칭하는 방언이라는 건 아시겠죠? 섭국은 홍합을 큼직하게 썰어 넣어 장을 넣고 끓이는 토속음식이랍니다.

바로 옆이 양양공항이라 한창 공항이 활성화되었을 때는 그나마 찾는 분이 많았어요. 현재는 공항이 거의 망한 수준이라 ㅋ

그래도 이 좋은 곳을 성수기에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건 다행이에요. 뭐 동호해변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다뤘으니 이쯤에서 패스... 이곳 오산횟집 이야기를 해볼까요.

횟집이긴 한데 솔숲에 위치해 있어서 뭔가 느낌이 색다른 곳입니다. 왕년에 각종 방송등에서 유명세를 타고 엄청 유명했던 그런 가게예요. 가게 안 여기저기 사인과 방송출연 사진들이 정신없이 빼곡하게 붙어있을 정도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횟집이지만 이 집이 유명해진 데는 섭국과 섭죽이 큰 몫을 했습니다. 양양 쪽 토속음식이었던 섭국, 섭죽을 상품화해서 팔 기 시작한 원조집 정도로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인기가 많았던 탓일까요? 아니면 섭국 가게들이 많아지면서 다른 곳들 가격이 저렴해진 탓일까요? 이곳의 섭국 가격이 아주 사악합니다.  예전에 다녀왔던 근처 섭국 기가 막히게 맛있던 집 도원촌 가격과 비교 안 하려고해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근처 섭국을 파는 가게들이 엄청나게 많이 생겼는데 보통 가격이 1만 원~1.3만 원 정도인걸 생각해 보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기본 상차림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손이 가는 반찬들은 아니었어요. 뭔가 섭국보다는 회에 어울리는 반찬들이랄까...

섭국은 일단 다른 가게들보다 진하고 걸쭉한 국물입니다.  섭도 큼직하게 들어가 있지만 자연산이라 그런지 그 양이 조금 아쉽습니다. 전체적인 양도 좀 적은 편이라 남자분들은 한 그릇으로는 좀 아쉬울 정도입니다. 저는 마른 돼지라 한 그릇으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가더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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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을 들어보니 요즘은 여기저기 섭국을 전문으로 하는 집들이 많아지고 맛도 상향평준화가 되어서 이곳 오산횟집은 섭국원조집 타이틀만 가지고 있을 뿐이지 정작 매운탕이 맛집으로 더 유명하다고 하는군요.  그냥 원조의 맛은 이런 맛이구나 하는 느낌으로 먹어볼 만은 합니다. 

가게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화가 잔뜩 난 복어.... 

한술 뜨고 나오니 뉘엿뉘엿 떨어지는 태양 뒤편 바다 위 구름이 빨갛게 물드네요... 해 뜨는 동해안이지만 일몰 때도 은근히 멋진 하늘입니다.

 

오늘 오산횟집은 그냥 섭국의 원조집이 이곳이다~ 정도로 소개해드렸어요.  제가 추천하는 근처 섭국 찐맛집은 따로 있으니 아래 링크글에서 확인해 보세요. 제가 추천하는 그 집 섭국이 맛없다고 하시는 분은 제가 따로 책임져 드립니다~ㅋ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폭염에 더위조심하시고 즐거운 여행 하세요~ 빠잉~♥

 

● 오산횟집 가시는 길

오산횟집

● 백수가 강추하는 섭국 찐맛집

양양 섭국(홍합국) 맛집 (ft.도원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