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오색 약수터 맛집 (ft. 약수골 식당)

안녕하세요 백수가 왔어요~~
다들 즐거운 명절연휴 보내셨나 모르겠네요. 저는 이번 연휴기간 날씨가 너무 추워 방에만 콕 처박혀있었답니다. 그래도 오늘은 부지런한 백수생활 리듬을 되찾기 위해 춥지만 밖으로 다녀왔어요.

오늘 다녀온 곳은 양양군 서면 대청봉길에 위치한 오색 약수터에요. 정확히는 오색 약수터 입구에 위치한 약수골 식당이라는 맛집으로 산채 비빔밥을 먹으러 다녀왔답니다.

양양군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30분가량 산 위로 달리다 보면 물맛 좋기로 유명한 오색 약수터에 도착합니다. 오색 약수는 톡 쏘는 탄산의 맛과 비릿한 철분의 맛이 강한 약수로 소화불량, 위장병, 빈혈등에 효과가 탁월해 항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에요. 하루 1500리터 정도만 나오는 샘물인데 최근에는 그 양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군요. 차를 세우고 조금만 걸어도 약수터에 갈 수 있지만 오늘은 날이 너무 추워서 그냥 입구에서 경치만 둘러본 뒤 밥만 먹고 가기로 했어요.

오색 약수터 가장 초입에 위치해 있는 약수골 식당입니다. 계곡 옆으로 널찍한 주차장을 가진 식당이에요. 뒤로는 오색 숙박단지가 모여있지만 날이 날인지라 약수터를 찾은 여행객들은 거의 안보이더군요. ㅋ 난 맨날 이래...

그냥 식당 앞 주차장에서 사방을 둘러봐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한 풍경을 즐기실 수 있어요. 눈까지 소복하게 쌓여있으니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저 안쪽 끝으로 약수터가 위치해 있는데 어차피 오늘은 가봤자 꽁꽁 얼었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계곡도 꽁꽁 얼고 눈이 덮여서 물 한 방울 안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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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둘러보기에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잽싸게 식당 안으로 도망... 진짜 귀가 떨어져 나갈 것만 같은 날씨에 정신이 오락가락할 정도였어요. 바람은 또 얼마나 불어대는지 체감온도가 -20도 이하는 되는 듯...
메뉴판에 막걸리와 안주들이 저를 유혹하지만... 꾹 참고 오늘의 목표 산채 비빔밥을 정조준했어요. 산채 비빔밥~ 너만 보인단 마리야~~~♪

기본찬들이 나오는데 무려 도토리묵 한접시가 기본찬으로 나온답니다. 아... 이건 진짜 막걸리 안 마시고는 못 배기는 최고의 안주인데,,, 사장님이 인내심 테스트를 하시네요. 묵이 탱글탱글하고 떫은맛 1도 없고 고소한 게 기가 막혔어요. 이건 진짜 메인메뉴로 시켜놓으면 막걸리 한 짝 마실 수 있는 최고의 안주로 강력 추천!!!!

분명 산채 비빔밥을 시켰는데 기본으로 뭐 이렇게 많이 주시는지... 김치, 깍두기는 둘째치고 각종 나물 반찬에 푸짐한 재료가 들어가 있는 된장찌개도 한 뚝배기 크게 나옵니다. 동네 물이 좋아서 그런가 된장찌개 맛도 아주 별이 다섯 개~~~

마지막으로 진짜 메인 메뉴 산채 비빔밥이 나왔어요. 큰 대접에 대여섯 종류의 산채들이 담아져 나오는데 공깃밥을 넣고 고추장 슥슥 비비면... 비벼놓고 사진 찍을 틈도 없이 먹어치우게 된답니다. 네 그래서 비벼놓은 사진 찍어야지 하고 못 찍은 백수예요. 나물들이 주방에서 갓 무친 것처럼 너무 신선하답니다. 신나게 먹다가 반찬으로 나온 나물도 추가해서 비벼먹고, 도토리묵 올려서 한입 먹고, 된장찌개해서 한입 먹고... 진심 입 짧은 분들이 드셔도 테이블 위 모든 반찬과 비빔밥이 순식간에 사라지실 거예요. 사실 처음 주문할 때는 가격이 시내 쪽 보다 높은 편이라 '뭐 이렇게 비싸?' 하며 살짝 못마땅한 느낌도 있었는데 막상 다 먹고 나니 '가성비 좋게 잘 먹었네' 하는 만족스러운 느낌으로 바뀌었답니다.

오늘 한 가지 또 느끼고 왔어요. 역시 산채 비빔밥은 산에서 먹어야 진짜라는 거... 살면서 먹은 비빔밥 중 Top3 안에 들 정도의 맛을 이곳 오색약수터 약수골 식당에서 맛보고 왔습니다. 진지하게 궁서체로 "반찬이고 밥이고 다 최고!!!!"라고 말하고 싶어요. ㅎ. 이곳 오색약수터까지는 가볍게 드라이브하기에도 좋은 코스니 양양 쪽으로 여행 오신다면 꼭 한번 들러서 배 터지게 맛있는 음식도 드시고 톡 쏘는 오색약수로 시원하게 소화도 시켜 보세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분 모두 즐거운 하루 안전한 여행 되세요~~~~ 한파에 건강도 조심하시고~~~ 빠잉~~~~

오색 약수골 가시는 길 ▼▼▼▼

약수골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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