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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맛집과 여행정보

양양 비 내리는 하조대 해변 ( ft. 등대카페)

by H백수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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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백수가 왔어요~~

오늘은 못 올렸던 사진들을 컴퓨터에서 탈탈 털어 정리하는 하드 털기 8탄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양양군 현북면에 위치한 하조대 해변과 전에 한번 소개해드린 적 있는 하조대 등대 아래에 있는 카페 등대카페랍니다. 지난번에는 날씨가 좋은 날 다녀왔지만 이때는 일부러 양양 날씨를 골라 비 오고 파도가 심한 날에 다녀왔어요. 연속으로 하조대카페 소개글을 올리는 건 좀 아니지 싶어서 나중에 소개해야지 하고 묵혀놨다가 결국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비바람이 몰아치고 거친 파도가 밀려오는 하조대 해변... 저는 이런 높은 파도만 보면 뛰어들어가고 싶은 위험한 충동이 든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날 바다에 뛰어든 사람이 있더군요.  긴 머리에 슈트를 입은 멋진 남성서퍼... 저 거친 파도를 뚫고 들어가서 멋지게 보드를 타고 나오시더군요. 잠깐 사이에 해변까지 타고 나온 뒤 서핑 보드를 들고 유유히 해변을 걸어 다른 파도 포인트를 찾아서 이동하는 모습이 거의 영화의 한 장면...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카메라를 대피시켜둔 상태라 그 멋진 찰나의 장면은 포착하지 못했어요. ㅠ

해변 쪽에서 등대방향으로 이동하는 둘레길 주변에도 바위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어요. 온몸이 빗방울과 부서진 파도로 젖어서 오들 오들 몸이 떨려오기 시작할 때쯤 등대 아래에 있는 찻집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하조대 등대 입구에 있는 등대카페예요.  전에 방문했을 때도 좋았지만 비 오는 날 방문하니 더 분위기가 좋은 곳입니다. 

따끈한 가게로 들어오니 온몸이 나른....  분위기가 푸근한 게 깊은 산속 산장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듭니다. 

지난번에는 못 봤는데 술도 판매하더군요... 우아앙... 비 오는 날에 막걸리 한잔 마시면 기가 막힌 분위기일 거 같은데... 아쉽게도 집 근처가 아니니... 패스... 대신 따뜻한 쌍화차와 대추차를 주문했어요.

무슨 촌스럽게 쌍화차고 대추차냐 하실 수도 있는데... 수제차라 그런지 이곳 전통차들은 엄청 진하고 맛있답니다. 대추차 색깔 보이세요? 거의 초코쉐이크 수준으로 진한 대추차예요.  한잔 마시고 나면 속이 뜨끈해지면서 배까지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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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기둥들에는 다녀가신 가족들과 커플들의 인증 낙서가 빼곡하게 적혀있어요... 오래돼서 바래진 글 위에 또다시 써지는 낙서들...

벽으로 부족했는지 천장 대들보까지 낙서가 빼곡하게 적혀있네요. [ 여수에서 오신 병석씨 ♡ 설미씨 ] 아직도 좋은 사랑 하고 계시겠죠? ㅋ

커플들의 꿀 떨어지는 낙서를 보니 백수의 가슴에는 비가 주룩주룩 흘러내리는군요.

카페 마당 앞에는 바다방향으로 큰 바위가 서있는데 자세히 보니 바위에 글귀가 적혀있더군요. 지난번에는 잘 안보인듯한데 비가 와서 젖으니 눈에 잘 띄는군요. 언제 어떻게 왜 쓴 글귀인지 모르겠지만 육군중위의 이름을 시작으로 다른 여러 명의 이름이 바위에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  궁금해서 검색해봤지만 실패... 결국 미궁으로...

카페 앞마당 큰 바위사이로 바다절벽이 있는데 지난번에 잔잔하던 모습과는 달리 거칠게 파도가 밀려듭니다. 역시 바다는 파도치는 날이 최고군요. 쏴아아~~~ 소리를 내며 몰려오는 파도가 너무 멋지답니다.

파도 구경을 실컷 하고 들어오니 어디서 나타난 냥아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왔어? 왔으면 이리 와서 궁둥이 좀 팡팡해줘 봐~"... 한 마리뿐인가 싶었는데 어디 숨어있다가 나오는 건지 여기저기서 한 마리씩 슬그머니 나옵니다.  올블랙, 올화이트, 치즈, 고등어, 삼색이.... 색깔 종류별로 한 마리씩 다 있었어요. 에어컨 위에서도 슬그머니 나오고 테이블 아래에서도 슬그머니 나오더니  고등어 한 녀석 빼고는 눈이 마주치니 마당으로 다들 후다닥 도망가네요. ㅋㅋ 아니 여기 고양이 카페였나요? 

다른 녀석들은 사람 피해서 다 숨어 버리는데 요 녀석만 자리를 뺏고 앉아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버팁니다. 사진 좀 많이 찍혀봤던 녀석인지 요염하게 자세를 잡아 주시는... 아~~ 눈빛 좋고~ 찍습니다~~ 자~웃으세요~ 츄우~~ 르~~~ 찰칵!

하조대 등대카페 방문하셔서 냥아치에게 삥(?) 뜯기고 싶으신 분은 미리 츄르를 넉넉히 준비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고양이가 카페에 있기는 하지만 보통 마당 여기저기 숨어있고 손님들에게 방해를 주지는 않는다고 하니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도 크게 불편하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  

 

어제 양양과 속초 쪽으로 돌아다니다가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나서 많이 힘들어 바로 돌아왔는데 양양 쪽에 산불이 있었다는군요. 아무쪼록 큰 피해가 없었기를 바랍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분 모두 즐거운 하루 안전한 연말 되세요 ~~ 빠잉~~~~

 

 

( 꾹 눌러주시면 합니다~~ 많이 눌러 달랬다고 좋아요 두 번 누르면 앙대요~ㅋ)

 

 

등대카페 위치는 요기요 ▼▼▼▼

 

등대카페

지도위에서 위치를 확인하세요

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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