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백수가 왔어요~
요 며칠 미세먼지로 뿌옇던 하늘이 오늘은 웬일로 화창합니다. 날씨도 포근하게 내리쬐는 게 지금이 11월이 맞나 싶을 정도네요.
날씨를 즐기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뱃속에서 꼬르륵..... 마침 근처에 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맘먹고 있던 유명한 가게가 보이길래 냉큼 들어갔습니다.
오늘 소개할 가게는 강릉 살짝 변두리 금산리에 위치한 시골 할머니 추어탕입니다.
가게 앞 널찍한 마당에는 수십 개의 장독들이 있습니다. 그냥 장식용 장독대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1년에 두 번 직접 고추장과 된장을 담는다고 하시는군요. 그렇게 만든 장들을 장독에 보관하면서 2년~5년 숙성시켜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91년 정도부터 영업하던 오래된 가게로 할머니가 운영하셔서 가게 이름도 할머니추어탕. 아마 액자에 걸려있는 그림이 주인 할머니인 듯 보였어요. 오래전부터 티브이나 잡지 등에도 많이 소개된 유명한 집입니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오십니다.
일단 유명한 맛집인데도 음식 가격이 푸근합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진짜 밥 먹고 다니기 힘들어요 ㅠ
추어탕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옆 테이블에 추어튀김이 나오더라고요. 와 향기가 진심.... 한입만을 외치고 싶어 지더군요. 하지만 추어튀김까지 시키면 오늘 판이 커질 것 같아서 꾹 참았답니다. (술)판은 다음 기회에 ㅎㅎ
주문한 추어탕 상차림입니다. 이 가게의 특징은 따로 떠주는 감자밥... 고슬고슬한 밥에 달달한 강원도 감자가 들어가 있어요. 공깃밥 서너 그릇은 나올양으로 푸짐하게 퍼주시는데 넉넉한 인심이 느껴집니다. 함께 나온 고추장과 된장도 직접 담그신 거라 고추 찍어 먹으면 꿀맛입니다. 시판용 장들에서는 못 느끼는 깊은 맛이 느껴지네요.
부추와 파 등을 듬뿍 올려놓은 추어탕... 역시나 들어간 된장과 고추장이 맛이 깊다 보니 국물이 감칠맛이 넘칩니다.
부추랑 조합도 너무 좋아요.
이곳 추어탕은 자연산 미꾸라지를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그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미꾸라지가 조금 거칠게 들어가 있습니다. 최근 추어탕들이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서 쓰는 추세인지라 이곳 추어탕 국물에서 가끔씩 씹히는 미꾸라지 뼈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저역시도 거친 건더기 때문에 완뚝을 하지 못하고 국물을 남겨야 했어요. 막 뼈를 발라내고 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씩 씹히는 게 있어서 조심하게 된달까.... 제가 입안이 조금 약한 개복치라...ㅋ (실제로 튀김옷이 거친 크리스피 치킨을 먹어도 입안이 다 까져서 피범벅이 되는 연약한 사람 그게 바로 저랍니다;;)
뭐 아무튼 유혈사태(?) 없이 맛있는 식사를 마친 백수입니다. ㅋ 따뜻한 날 추어탕까지 먹고 나니 뭔가 힘이 불끈 솟아나는 게 올겨울은 감기 걱정 없이 버틸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여러분들도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추어탕 한 그릇 어떠세여? 요즘 같은 시국엔 여름보다 겨울 보양식이 더 중요한 거 아시죠? ㅋ
그럼 백수는 여기까지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안전한 여행 되세요~~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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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할머니 추어탕 가시는 길 ▼▼▼▼
근처 분위기 좋은 술집은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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