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백수가 왔어요.
강릉에는 며칠째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답니다. 몸이 으슬으슬 금방이라도 겨울이 올 것만 같네요.
그래서 오늘은 날씨가 추우니 추어탕집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강릉시 포남동 삼호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송정 추어탕 칼국수 라는 가게랍니다. 강릉 여행 오시면 관광객분들은 XX칼국수나 OO칼국수 같이 인터넷에 유명한 곳에 줄 서서 드시지만 로컬 맛객들은 이곳 송정 추어탕 칼국수집에 줄 서서 드신답니다. XX칼국수요? OO칼국수요?? 에이~~ 진짜 강릉분들은 거기 잘 안 가요. ㅎㅎㅎ
원래는 강릉 송정동이라는 동네에서 오래장사하시다가 이쪽 포남동으로 이전해 오셔서 송정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신다고 합니다.
메뉴는 딱 네종류... 콩국수 같은 경우는 여름철에 엄청 많은 분들이 찾는 메뉴예요. 오늘 저는 추어탕 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어류를 별로 즐기지 않는지라 그냥 손칼국수를 먹고 싶었지만 맛 잘 알 친구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메뉴라 불안하지만 한번 믿어보기로 합니다.
좀 늦은시간임에도 손님들이 앉아계시네요. 추워탕...아니 추어탕은 나이 든 분들만 좋아하실 거란 건 선입견인가 봐요. 젊은 여자분들끼리도 오시고 아이와 함께 가족끼리 오신 분들도 계시네요.
막간을 이용해서 카메라 가방 자랑도 슬쩍...
반찬은 배추김치와 양배추 김치 두 종류가 나오는데 그중 양배추 김치 맛이 일품이네요. 김치를 싫어하는 어린이도 좋아할 만한 맛이랄까... 아삭아삭 하면서도 단맛이 올라오는 맛이에요.
기다리던 추어탕 칼국수 등장!!!!
살짝 된장 베이스에 걸쭉한 국물... 그 속에 팽이버섯과 면발이 듬뿍 담겨있어요. 추어탕이지만 건더기나 뼈의 이물감은 전혀 느낄 수 없는 부드러운 국물이에요. 추어탕 특유의 흙냄새나 비린 냄새도 전혀 없어서 어류를 즐기지 않는 저 같은 응애 입맛에도 딱이랍니다. 뭐라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한 그릇 뚝딱 비워내고 나면 몸 깊숙한 곳에서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느낌이에요. 괜히 추어탕이 보양식 반열에 들어가는 게 아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답니다.
국물까지 완뚝하고 포만감을 느끼며 배를 두드리고 있으면 사장님께서 뜨끈한 숭늉 한 그릇씩 내어주십니다. 이게 또 그렇게 좋아요. 숭늉 한 그릇 마셔주면 입안이 깔끔하고 담백해지는 게 추어탕의 후식으로 너무나 궁합이 좋은 거 같아요. 사장님의 이런 작은 배려가 아파트 상가임에도 줄 서는 맛집이 된 비결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 백수는 여기까지~~~ 여러분들도 쌀쌀해지는 날씨에 보양식 한 그릇씩 챙겨 드시고 호랑이 기운을 받으시길...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안전한 여행 되세요~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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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강릉 칼국수 맛집은 여기로 ▼▼▼▼
송정 추칼 근처 추천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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