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백수가 왔습니다. 뻘쭘....
오늘은 세상 천년만년만에 강릉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강릉 교동 택지를 다녀왔어요.
교동 택지는 근처에 강릉원주대학교가 위치해있고 아파트촌이 밀집된 곳이라 젊은 청춘들뿐 아니라 가족단위나 중장년층까지 다양하게 모이는 곳이에요. 그만큼 수많은 술집 식당 유흥업소들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주차도 힘들고 혼잡해서 이 동네는 잘 안 나오는 편인데 오늘은 특별하게 맛난 곱창집이 있다기에 와봤어요.
가게 이름은 미스터 곱창.... 프랜차이즈 곱창집인 줄 알았는데 그냥 개인업소라고 하시더군요. 저주받은 사진 실력에 가게 간판은 또 번져 보이는군요 ㅠ.
초저녁 시간인데 대기열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저만 나타나면 주위에 사람들이 다 도망가게 만드는 능력자 아닙니까! ㅋㅋ 대기열이 있길래 포기할까 하는데 갑자기 손님들 서너 테이블이 동시에 우수수 빠지시네요 후훗..
주문을 한뒤 가게를 한 바퀴 둘러봤어요. 그냥 평범한 음식점 모습인데 특이하게 에어컨에서 하얀 김이 뿜 뿜 뿜어져 나오네요. 아니 무슨 냉방을 얼마나 세게 틀면 드라이아이스 같은 김이 뿜어져 나오는 건지 ㅋㅋ 가습기와 에어컨이 결합된 최신 기종인가요? ㅎㅎㅎ 아르바이트생은 방금 나간 손님 테이블 치우느라 분주하네요.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아주 빠릿빠릿한 게 경력이 꽤 있어 보이네요. 주문받는 것부터 자리치 우는 것까지 아주 베테랑 스멜이 풍겨서 일단 믿음이 가네요.
간단하게 소스나 반찬등을 준비해둔 셀프바가 있어서 맘에 드는 양념은 양껏 퍼다 드시면 됩니다.
다 좋은데 소스류에 식초가 없네요... 부추가 준비되어있긴 한데 식초가 좀 약하게 버무려져 있어요.... 식초가 좀 넉넉하게 뿌려져야 맛있는데 아쉽더라고요.
아 저 귀여운 뚜껍 뚜껍~~ 탐나네요. 최애 캐릭터 진로 뚜껍~!
곱창이 나왔어요. 특이하게 가운데 숙주와 대패삼겹살을 올려서 나와요. 저는 모둠구이를 시켰더니 대창, 막창, 염통, 곱창 다양하게 초벌 되어서 한판에 나왔군요.
술을 안 마시고 곱창을 먹으려니 좀 어색하긴 하네요. ㅎ 오늘은 술 대신 사이다로 기분만...
곱창은 바삭하면서 곱이 살아있어서 훌륭하네요.
대창 막창은... 음 글쎄요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는데 너무 부드러워서 식감이 없어요. 입에 넣으면 무슨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버리는 게.... 흠 이게 좋은 건가요? 이런 식감의 대창 막창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네요.
한국인이라면 볶음밥은 국룰이겟죠? 뭐 이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시는 그 맛... 박박 긁어먹는 고소한 볶음밥
밥만으로는 살짝 부족한 느낌이 있어서 주문한 라면...
어후 사장님 라면 잘 끓이시네... 혹시 식당 해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응??????)... 적당히 꼬들한 면발에 국물 개운하네요. 제가 봤을 땐 신라면이 확실합니다.~
잘 먹고 갑니다 사장님~~~~~~~~~~~~~~~
평소 지나가면서 이런 가게가 있구나 하고 보기는 했는데 막상 와보니 괜찮네요... 그래도 왜 줄을 서서 먹는지는 이해 못 하겠지만 ㅎㅎㅎ 그래도 곱창이 생각날 때는 이 집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긴 하네요. 곱창은 냄새나서 못 먹는다던 친구가 꽤 잘 집어 먹는 걸 보면 인생 곱창 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괜찮은 곱창집이었던 걸로 기억될 거 같아요.
그럼 백수는 오늘도 잘 놀고 잘 먹고 ~ 들어갑니다.
여러분들도 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하루 안전한 여행 되세요~~~~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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