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더운 하루입니다. 전 오늘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어요. 왜냐고요? 대기열이 장난 없다는 맛집동네를 갈 예정인데 줄 서는게 너무 너무 싫어서요 ㅎㅎㅎ
강릉에는 초당동 이라는 동네가 있어요. 이 동네는 오래전부터 직접 만드는 초당 두부와 순두부가 유명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강릉 여행의 필수코스가 될 만큼 유명해졌답니다. 거의 1년 내내 북적북적한 이 동네에서 옛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던 맛집들이 관광객에 치여서 더 이상 현지인들은 가기 힘든 맛집이 되어버려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여러분께 보여드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사람들이 붐비는 식사시간을 피해서 아침 일찍 출동~~~~!

오늘 가는 집은 차현희순두부청국장 이에요. 초당에는 수십 개의 순두부 가게들이 모여있지만 그중에서도 식객 허영만 선생님이 다녀가셨다는 게 눈길을 끌어서 들어갑니다. 지난번 소개해드린 철뚝소머리국밥 집도 허영만 선생님이 다녀가셨더랫죠..
철뚝소머리국밥편을 안보셧다고요? 흥 아래 링크로 가서 언능 읽고 오세욧!!!!!
주문진 철둑길 맛집 ( feat.철뚝소머리국밥 )
안녕하세요 백수입니다. 오늘은 주문진을 다녀왔어요. 주문진은 역시 바닷가를 가는 게 맞지만 그래도 동네 안쪽에 맛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힘들게 찾아갔답니다. 철둑길 이라는 동네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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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아침 이른 시간이라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주차장은 거의 만차네요. 주차장이 엄청 넓은 편인데도 이렇게 많이 오시다니... 자비가 없군요

넓은 주차장 안쪽에는 이렇게 왕년의 본점 건물이 있습니다. 본점 건물로 시작해서 엄청나게 성공하신 거 같아요.

본점 건물 바로 옆에 이렇게 새 건물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두부를 만드는 제조실이 있는데 특이하게 두부 만들고 나오는 비지를 그냥 가져갈 수 있게 해 주시더라고요. 비지 가져다 비지 된장 끓여 먹으면 맛있는데 ㅎㅎ

본점과 신점 사이에는 차현희젤라또 라는 가게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거의 기업이네요 이 정도면... 순두부 젤라또도 참 고소한고 맛난데 오늘은 패스!~

휴...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입장 가능... 오늘만큼은 저의 주위 사람들 왕따 시키기 기술이 안 통하네요... 거의 모든 테이블이 꽉 차서 돌아가고 있어요... 서빙하시는 직원분들만 해도 7~8분 보이시더라고요. 아니 다들 왜 이 시간에 식사들을 하시는 거죠??? 고거 참 신기하네... 다들 늦잠 자고 늦은 아침 드시는 건가...

식사류는 정식과 그냥 전골로 대략 나뉩니다. 메인 메뉴 차이는 없어요. 다만 정식을 시키시면 상차림에 황태 조림과 모두부 정도가 더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순두부 전골을 시켰어요. 1인분 12000원이니 순두부라는 음식치고는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기본 가격이 세서 그런지 기본 상차림은 푸짐하네요. 제육볶음도 나오고 고등어조림도 나오고 맑은 비지도 한 그릇 나옵니다. 제육은 뭔가 쌉싸름한 맛이 나는데 뭔지 모르겠더군요. 그다지 좋은 쓴맛은 아닙니다. 그래도 맑은 비지는 짭조름하면서 고소한 게 입맛을 돋워줘서 썩 괜찮습니다. 고등어조림은 반찬중 가장 맛있게 먹었어요. 뼈만 남기고 쪽쪽쪽~
고등어를 제외한 반찬은 셀프바에서 무한리필 가능합니다.

메인 순두부 전골 등장.... 자리에서 살짝 끓인 후 먹으면 됩니다.
흠... 솔직한 평을 하자면... 제 기준으로는 너무 짜더라고요. 너무 짜서 다른 맛을 못 느끼겠어요. 그렇다고 너무 오래 끓인 것도 아니고 자리에서 끓자마자 불 끄고 바로 먹은 건데... 짜요. 옛날에 초당에서 먹은 순두부는 구수한 맛이었는데 요즘 음식 유행이 바뀐 건가.... 이게 짠 게 소금의 짠맛이라기보단 바닷물 한 모금 마신 것처럼 쓰면서 짜요... 신기하게 친구는 별말 없이 어후 어후 ~ 하며 잘 퍼먹네요. 제육도 좀 짜면서 쓰더니 아무래도 오늘 제 혀가 문제인가 봐요.

한국은 처음인 외쿡분들도 맛나게 먹었다는데...

영업시간은 아침 7시 30분 ~ 저녁 8시까지 매주 수요일은 일찍 닫으시고 목요일은 휴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다른 순두부집을 가서 맛 좀 비교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아침 일찍 와서 입맛이 이상했던 건지... 아니면 오늘 사장님이 간수 조절에 실패하신 건지 ㅋ 제 친구나 다른 손님들 수십 분들 맛나게 드시는 거 보면 전자일 가능성이 99%이긴 합니다.ㅋ
이곳 초당동은 순두부뿐 아니라 원조 흑임자라떼 카페도 있고 그 외 이쁘고 유명한 카페들도 많아요. 특히 경포나 강문해변에서 걸어서도 올 수 있는 동네라서 젊은 분들은 거의 손잡고 걸어서 다니시더라고요. 초당순두부마을 입구에서 도로 하나 건너면 강문이랍니다. 강릉 오시면 차 없이 동네 한 바퀴 쭉 걸어서 돌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럼 오늘도 잘 먹고 잘 놀았으니 백수는 이만...
여러분 모두 즐거운 하루 안전한 여행 되세요~~~ 빠잉~~~
초당에서 가까운 다른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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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마을 찾아오시는길▼▼▼▼▼
차현희순두부청국장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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