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강릉은 피서철이 끝났지만 연휴에 내려온 귀성객들로 인해 북적북적합니다. 자칫 바닷가 쪽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가는 1분 걸릴 거리를 10분 만에 가는 절망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네요.
그래서 오늘 백수는 북적이는 시내를 빠져나와 대관령 정상쪽에 위치한 강릉 최고의 전망과 야경을 자랑하는, 구름 위의 땅 이라고 불리우는 안반데기를 다녀왔어요.
안반데기라는 명칭이 생소하시죠? '안반' 은 떡을칠때 쓰는 오목하고 넓은 받침판을 뜻하고 '데기'는 평평한 땅을 말하는 단어라고 해요. 해발 1100m 고산지대에 안반처럼 오목하니 넓은 지형이 있어 안반데기로 불린다고 합니다. 이곳은 원래 고랭지 배추나 감자를 키우는 마을로 유명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전망 좋고 밤에 별이 쏟아질 정도로 잘 보이는 명소로 두배 세배 유명해졌답니다.
강릉에서 올라갈때만해도 맑은 날씨였는데... 안반데기에 가까워지니 비가 톡톡 떨어지더라고요. 뿌옇게 운무가 살짝씩 끼는 게 아무래도 오늘 날을 잘못 잡아서 올라온 것 같아요... 산아래와 위 날씨가 이렇게 다르다니 ㅠ
안반데기는 1965년부터 산을 깎아 개간하고 화전민들이 정착을하며 형성된 마을이랍니다. 척박한 땅을 개간해 현재는 대단위 고랭지 배추를 키우는 풍요로운 밭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구름 위의 땅이라는 별칭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평소에는 저 밭에 초록초록한 고랭지 작물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지만 지금은 출하시기라 배추를 수확해서 밭갈이를 해놓은 상태라 또 다른 분위기네요. 지대가 높아 9월 초쯤 수확하지 않으면 냉해를 입는다고 하더라고요.
봄에는 호밀밭이 흐드러지고 여름에는 고랭지채소와 감자꽃이 절경을 만들고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 겨울에는 눈 쌓인 산의 정취를 뽐내는 이곳 안반데기...
아 그나저나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지는 날씨... 10미터쯤 앞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운무가 껴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더라고요. ㅋㅋㅋㅋ 저 앞에 분명 친구가 있는데 보이지가 않아요...
그만해~~~ 나 너무 무서워~~~~~ 이러다 우리 다 죽어~~~~~~~ 라고 깐부 영감님이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듯한...
아 원래 예상대로라면 이런 멋진 모습이었어야하는데...감자꽃과 배추가 파랗게 자라고 멀리 강릉시내까지 내려다 보이는 멋진 절경...
그런데 현실은 이모양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씨 화창한 날에는 dslr 카메라 들고있는 분들이 장사진을 이루는 장소인데...
오늘은 아주 그냥 망햇어요 ~망했어 ㅋㅋ
이곳 안반데기에는 차박 성지로도 유명하다고 해요. 다음에 올라올 때는 날씨 기가 막힌 날 와서 차박을 하며 별구경을 해야겠어요.
차박이 힘드신 분들은 마을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도 있으니 하룻밤쯤 이용해 보시며 멋진 별구경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안반데기 소개와 숙소 안내는 이곳 ▼▼▼▼▼
그럼 날을 잘못 잡아서 올라간 백수는 여기까지...
여러분은 좋은 날씨에 올라가셔서 환상적인 여행 하시길 빌게요~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안전한 여행 되세요~ 빠잉~~~~
안반데기 올라가시는 길 ▼▼▼▼▼
근처에 가볼 만한 곳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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