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만에 백수가 왔어요.
오늘은 낮부터 강릉시 병산동 감자옹심이 마을에 있는 감자적일번지를 다녀왔어요.
바로 오늘이 막걸리가 생각난다는 그날.... 비가 주룩주룩 오는 바로 그날... 이니까요!!!!
주위는 온통 옥수수밭인데 그 사이에 하얀색 가게가 이쁘게 자라잡고 있어요. 이곳은 근처에서 감자적본부 라는 이름으로 강릉분들에게 사랑받던 가게예요. 현재는 깨끗하게 새로 건물을 지어서 확장 이전했답니다. 이름도 새롭게 감자적 1번지로 바꾸셨고요. 아직까지 감자적본부 시절 찾으셨던 외지분들도 물어물어 찾아오는 맛집입니다. 야외 데크에도 파라솔 있는 테이블이 많이 있어요... 제가 갔을 때는 안이고 밖이고 거의 만석 상태라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네요... 요즘 들어 왕따 시키기 스킬이 잘 안 먹히더라고요 ㅎㅎ
역시 맛집답게 입구에는 다녀가신 연예인분들 싸인과 사진이 잔뜩~ 얼핏보니 주로 남자 연예인들이랑만 사진 찍으신 우리 이모님들 ㅋㅋㅋ
개인적으로 추천 하는 메뉴는.... 순옹심이, 녹두전 , 감자적 , 수수부꾸미, 도토리묵무침, 묵사발, 모래집 이에요... 그중에서도 녹두전은 특히나 빠지면 안 될 꼭 드셔 보셔야 할 필수 메뉴입니다.
가게 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 ~ 밤 10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은 15시~ 15시 30분 까지에요.
브레이크 타임 동안은 새로 오신 손님은 받지 않지만 계시던분들은 자유롭게 셀프로 술이고 반찬이고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단 그 안에 새로운 음식은 주문이 되지 않는답니다. 시간이 애매하면 미리 왕창 시켜놓고 즐기시면 됩니다. ㅎ
가장 먼저 나온 감자적.... 저도 브레이크 타임 걸리기 직전에 자리 잡은 지라 일단 감자적 두장 질러놓고요...
아참... 왜 자꾸 감자전을 감자적이라고 하는지 궁금하시죠? 감자적은 강원도 방언이래요. 지금은 '강원도 감자전'을 지칭하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고 하더군요. 강원도 하면 감자 아닙니까~ 그러면 감자 쪽은 강원도가 쓰는 말이 표준말이죠 엣헴~
여러분은 오늘부터 감자전이 아닌 감자적이라는 표준말을 쓰시면 됩니다~ 알았죠? ㅋ
감자적에 이어서 따라 나온 닭발....... 이게이게... 지금 접시가 작은 게 절대 아니고요... 옆에 간장 종지랑 비교해보시면 얼추 크기가 가늠이 되실지도 모르는데요... 과장 살짝 보태서 거의 타조 발 수준이더라고요... 진짜 발하나 가 여자 손가락 굵기보다 굵다면 믿으시겠어요? 양념은 엄청 맛있는데 닭발은 너무 크고 질겨서 먹다가 포기!!! 뼈 닭발은 처음 시켜본 메뉴인데 왜 이렇게 큰 닭발을 쓰는 건지 궁금하네요... 여러분은 무뼈 드세요!!! 무뼈 닭발이 진리입니다.
감자적 끄트머리 살짝 뜯어먹고 있는데 브레이크 타임 대비용 마지막 세 번째 메뉴인 녹두전이 나왔습니다.
녹두전 진짜~ 진짜~ 맛있어요!!!! 나중에 방문하셨을 때 이거 녹두전 맛없으면 제가 대신 환불해드립니다. 어른 아이 남녀노소 다 좋아할 만한 맛있고 건강한 녹두전 ~ 지금 즉시 주문하세요 ☏ 1544~6@8%
아 닭발 저 녀석이 맛없다고 흉봤더니 옆 접시 위에서 뭔가 손가락 욕을 날리는듯한 기분이.... 저걸 그냥 왓 더 포크로 팍~~~!
브레이크 타임 동안 손님들도 많이 빠지시고 조용해진 가게 좋네요... 내리던 비가 그친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선선해진 날씨에 야외에 앉아 있으니 너무 좋아요. 사임당 강릉막걸리 한잔 부어놓은 잔에 비친 나뭇가지도 뭔가 더 갬성 있어 보이는 그런 날입니다.
그럼 백수는 여기까지~
여러분 태풍이 오고 있다는데 피해 없게 조심들 하시고 모두들 즐거운 하루 안전한 여행 되세요~ 빠잉~~
감자적 1번지는 요기 ▼▼▼▼▼
근처 콩국수 맛집은 요기 ▼▼▼▼▼
'강릉 & 동해 맛집과 여행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 문화 축제 (feat. 열번째 강릉문화재 야행) (0) | 2022.09.12 |
---|---|
강릉 최고의 전망대(feat.안반데기) (10) | 2022.09.11 |
강릉 초당 흑임자라떼 옥수수라떼 맛있는집 (feat. 24프레임) (14) | 2022.08.28 |
강릉 한강공원 안부러운 힐링스팟 (feat.송정해변) (25) | 2022.08.19 |
강릉시내 청춘들의 핫플 ...(feat.카페 이진리) (47) | 2022.08.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