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안주에 진심인 그 집 ( ft. 교동그집)

안녕하세요 알코올 흡입한 백수가 왔어요~

 

오늘은 밤인데도 날씨가 포근해서 오래간만에 친구와 기분 좋게 술을 마시러 밤마실을 다녀왔습니다. 어디로 갈까,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 그간 안주가 맛있다고 소문만 듣던 그 집을 찾아가 봤어요.  가게 이름은 강릉 교동그집 ... 이름 그대로 강릉시 교동이라는 동네에 위치한 작은 주점이에요. 술집이 맛집으로 소문나기 쉽지 않은데 이곳은 아는 분들은 모두 엄지 척을 하는 그런 곳이라고 하더군요. 항상 거의 만석이라 미리 전화해보고 가야 한다고 해서 예약까지 해놓고 초저녁부터 찾아갔답니다.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작은 가게예요. 전혀 술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인지 유독 눈에 잘 띄는 교동그집... 주변이 대부분 일반 주택이고 영업하는 가게들이 거의 없는 곳이라 와인바 같은 분위기도 나는 곳입니다.

메뉴는 평범하더군요.  안주 맛집이라고 해서 뭔가 엄청 독특한게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평범했어요. 뭘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계절메뉴로 나와있는 양미리 구이를 간단하게 주문했어요.  차돌버섯전골과 백명란 버터구이가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당장 땡기는걸로 주문...

기본 안주로 가장 먼저 나온 미역 부각과 깍두기... 그리고 간장...  간장은 왜 주신 거지??? 했는데...

얼큰한 김치콩나물 국물과 배추전을 또 주시네요. 간장은 전 찍어 먹으라고 주셨는데... 간장이 따로 필요 없을 만큼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어치웠어요 ㅋㅋ

기본안주가 나왔으니 한잔 쪼르륵~~~  기본안주들이 너무 맛있어서 친구랑 농담으로 안주 주문한 거 취소하고 그냥 기본안주만으로 마시자고 할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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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는 6 테이블 정도로 아담한 사이즈랍니다. 조명을 은은한 분위기를 내줘서 소주를 마시고 있어도 와인을 마시는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북적북적하게 웃고 떠들면서 술 마시는 분위기가 아닌 조용히 품위(?) 있게 무드(?) 있게 소주를 마실 수 있는 전체적인 분위기... 연인들 보다는 썸 타는 커플이 방문하면 좋을만한 그런 술집이에요.

이런 드립을 쳐도 통할 그런 분위기;;;;

흠흠... 아무튼 느끼한 멘트는 정우성 같은 얼굴 가지신 분들만 시도해 보시고... 오늘의 메인 양미리구이가 나왔습니다.

겨울철 별미 양미리구이... 타지 않게 잘 구워져서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남김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알도 꽉 차서 술이 술술술 들어가게 만드는 마법의 안주... 소주 한잔에 한 마리씩 먹어도 넉넉했어요. 양미리와 함께 왕계란말이도 주문했는데 요 왕계란말이 녀석 사진을 깜빡... 아 사진을 깜빡했으니 다음에 또 가야겠군요 후훗...

한국 사람이 음식을 먹었는데 마무리로 없으면 섭섭한 그거... 김치볶음밥도 주문했어요. 이름은 김치볶음밥이지만 고깃집 불판 위에서 볶은 느낌이 나는 찰진 볶음밥...  위에 올라간 영롱한 반숙만 봐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비주얼...

 

친구랑 술자리를 일찍 시작해서 처음엔 손님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 팀 두 팀 늘어나시더군요. 들어오시는 분들마다 자리가 없을 줄 알고 걱정했다고 하시는 게 평소 얼마나 찾는 분들이 많은지 짐작하게 해 줬어요. 

사장님도 친절하고 안주도 정성 가득한... 다음에는 국물요리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지는 교동그집 이었습니다. 저도 이제 가봤으니 누가 물으면 엄지 척!!!

 

그럼 술 취한 백수는 여기까지~~~

여러분 모두 즐거운 하루 안전한 여행 되세요~~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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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그 집  ▼▼▼▼

교동그집

분위기 좋은 강릉 술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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