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백수가 왔어요...
어제가 복날이었는데 다들 몸보신은 좀 하셨나 모르겠네요. 저는 어제 강릉시 연곡면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삼산이라는 동네에 위치해 있는 송천식당 을 다녀왔어요. 이곳은 유기농 토종닭 백숙 전문점으로 닭백숙과 산채비빔밥이 유명한 집이에요.
복날이니 그럼 닭한마리 뜯으러 가보실까요?~~ gogo go~~
강릉시내에서 대충 35분정도 차를 타고 대관령 자락으로 올라와야 도착할 수 있는 산골짜기 식당이에요. 오대산으로 올라가는 진고개로를 오르다 보면 국도변으로 위치해있습니다. 복날이라 주차장에 차들이 꽉꽉 차있었어요. 도로에 지나가는 차들보다 주차장에 서있는 차들이 더 많은 신기한 동네...
주차장에 꽉꽉 채운 차들이 아니라면 식당인지 아닌지 살짝 헷갈릴정도로 평범한 모습이에요. 다행히 많은 손님들이 오셨지만 제가 앉을자리는 남아있었답니다.
시내 쪽 백숙이나 삼계탕 가게들과 비교하면 가격이 나쁘지는 않아요. 술 가격이 아직도 4천 원이라니.... 감동~~
닭백숙 전문점이긴 하지만 이곳 산채비빔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복날이라 거의 모든 분들이 닭다리를 뜯고 계시지만 평소에는 산채비빔밥이 주력 메뉴로 나간다고 해요. 맛이 궁금하긴 하지만 복날이니 다음 기회에 맛보기로...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날씨도 선선해서 야외테이블에 앉기로 합니다. 바로 앞에 울창한 숲 덕분에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에요.
각종 나물과 메밀전 , 동치미 등이 기본상으로 준비됩니다. 사진엔 없지만 뒤늦게 감자전도 나오더군요. 모든 나물이 진짜 부드럽고 맛있어요. 산채비빔밥이 맛이 없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메밀전이랑 감자전도 아주 끝내주는 맛이에요. 단 김치는 어~~~~ 엄청 짜요 ㅋㅋㅋ 묵은지가 되기 직전인 듯 보이네요.
백숙을 기다리며 나물과 전을 안주삼아...... 한 모금~ 동동동~ 주문진 쌀 동동주... 단맛이 없고 끝 맛이 쌉싸름해요... 제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지만 좋은 안주랑 마시니 마냥 시원하고 좋습니다.
여기서 술꾼의 막걸리 잘 따는 미세 팁 하나.... 막걸리 가라앉은 침전물을 막 흔들고 뚜껑을 따면 푸쉭~~~ 하고 터지는걸 많이 겪으셨죠? 얼룩이 잘 지지도 않고 냄새도 나고... 이제부터 그런 걱정은 안녕~~ 막걸리를 흔든 뒤에 통 중간 배를 꾸욱 꾸욱 눌러주면... 칵테일 쇼 일인자가 와서 쉐킷 쉐킷 해도 절대 뚜껑 열 때 막걸리가 뿜어져 올라오지 않는답니다. 다 아시는 거라고요? 췟!~~~
메인 메뉴 백숙이 나왔습니다. 흠.... 같이 온 친구는 이곳 단골인데.... 오늘은 좀 백숙이 많이 실망스럽다고 하네요...
처음 와본 제눈에도 좀 백숙이 너무 비실비실해 보여요. 근손실 많이 온 닭인가... 육질도 좀 질긴 게 아쉬워요... 엄청 부드러운 백숙으로 소문난 곳이라던데 오늘은 손님이 너무 많이 밀려와서 그런 건지 전혀 그렇지 못하네요. 아쉽아쉽...
식사를 다하고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스멀스멀 몰려오네요.... 비가 내린다고 일기예보가 있었던지라 부랴 부랴 자리를 정리하고 컴백홈~~~~ (하지만 결국 비는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상청 구라쟁이)
말복이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꺾인다고 하던데... 강릉은 전혀 그럴 기미가 안 보이네요. 오늘도 푹푹 찌고 숨만 쉬어도 땀이 삐질삐질... 이럴 때일수록 좋은 거 많이 드시고 건강 챙기세요~~
그럼 백수는 여기까지 ~ 다들 즐거운 하루 안전한 여행 되세요~~ 빠잉~~~~
송천식당 근처 가볼만한곳 ▼▼▼▼▼
송천식당 가시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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