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관동대학교 앞으로 !! (feat. 두남자의 강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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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은 강릉 관동대학교 앞에 엄청 이쁜 술집이 있다고 하길래  먼길을 더듬어 찾아왔어요.

대학교 주변으로 상권이 많이 형성되어 있긴 하지만  문 닫은 가게가 대부분입니다.  시내 쪽과는 거리가 좀 있는 곳이라 학기가 끝나면 동네가 엄청 조용합니다. 시국 영향도 있을 테고요... 다행히 이 집은 영업 중이시네요. 휴~~

가게 이름은 두 남자의 강릉 이야기... 

듣기에는 꽤 오래된 가게라고 하더라고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감성이 넘칩니다.   건물을 타고 올라붙은 덩굴들이 뭔가 더 멋스러움을 연출해주고 있어요.

다양한 종류의 인형들이 세워져있는데 전혀 언밸런스한 느낌이 들지 않네요.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굴뚝에서 도넛 연기 퐁퐁 나올 것 같은 느낌의 가게예요.

들어가기도 전에 찰칵찰칵 사진 찍을 곳 투성...

 

가게 내부는 뭔가 동남아와 우리나라 시골 풍경이 콜라보된듯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어요.  주방에 남자 한 분 홀에 남자 한 분... 진짜 중년 남자 두 분이 가게를 운영하시는군요...

술은 냉장고에서 막 꺼내 마시고 나갈 때 계산하면 된다네요... 물은 셀프 아니 술은 셀프입니다.

우리 사장님이 매번 왔다 갔다 하시기에 기력이 딸리시나 봐요. 하긴 대학생들이 오면 오죽이나 많이 마시겠어요 ㅋ 수십 번을 오가셔야 할 테니 ㅎㅎㅎ

대학가이기도 하고 술도 셀프인 만큼 안주류는 좀 저렴할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네요. 

 

초저녁이라 아직까지는 훤한 창밖 풍경... 이러다 금방 컴컴해지는 요즘입니다.

드디어 주문한 돼지고기 김치 두루치기가 나왔어요... 다른 안주도 많지만 오늘은 소주를 마시는지라 왠지 얼큰한 게 살짝 당기더라고요. 뭐 맛은 그냥저냥... 두루치기 맛이 좀 쏘쏘 해서 추가한 치즈 계란말이도 뭐 그냥저냥.... 으흠... 맛집은 아닌가?? 그냥 멋집인가????

알고 보니 이 집은 해산물 안주가 전문이라네요. 킁.... 이미 배가 빵빵해진 터라 다음번에 해산물 안주로 재도전해봐야 할 것 같아요. 

 

다 마시고 나오는 길에 보니... 입구 칠판에 오늘의 추천 안주가 똿!!!!!   추천 메뉴 세 가지가 다 해산물 안주 ㅋ  이거 이거 중국집가서 된장찌개 시켜먹은 기분이군요 ㅋㅋㅋ 기껏 멀리까지  해산물안주 전문을 찾아와서 김치 두루치기를 시켜먹다니 ㅋㅋㅋㅋ 

아니 아니 이건 제 잘못 아니고요 ㅋ 가게가 딱 두루치기랑 어울리게 생겼잖아요 ㅎㅎ 어딜 봐서 저 가게 분위기가 해산물 전문점 같은가요... 이건 다 사장님 탓이에욧! ㅋ

그래도 소주가 들어가니 알딸딸 하니~~ 기분 좋은 밤입니다.  오늘은 날도 선선한 게 잠도 솔솔 잘 올 것 같네요.

 

그럼 허당 백수는 여기까지!

여러분 모두 더위 조심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안전한 여행 되세요~ 빠잉~~

 

두남자의강릉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