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헤헤 커피를 한잔 마시러 나왔는데 갑자기 메일 알람이 뜨네요. 부르르르~~!
네 애드 고시 탈락 메일입니다. ㅋㅋㅋ
핑계 김에 술 마시러 강릉 시내로 휘적휘적.. 아 내가 진짜 날이 더워서 당분간 술 안 마시려고 했는데 에이 몰라! ㅋ
어디로 갈까 돌아다니다가 우리 백선생님의 술집 백스 비어가 보이길래 고민 없이 입장했습니다. 우리 백 선생님 가게들은 길거리 여기저기 참 많이 보이는 거 같아요. 한집 건너 한집이 백쌤 가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종류도 다양하고 많아요.
맥주 안주로 먹을만한게 참 많네요. 일단 이것 저것 먹어보기 전에 하나 맛보고 또 시켜보기로 하고 통오징어튀김을 야심 차게 주문해보아요.
안주가 나오기전에 일단 시원하게 생맥주 한 모금~~~
투덜투덜 애드 고시 탈락에 입이 댓 발 나와서 구시렁거리며 또 한 모금~~~
한참을 투덜거리는데 드디어 오징어튀김이 나왔어요. 아 그런데... 일단 딱 보기에도 색이 거무튀튀하고 기름 냄새가 나는 게 고개가 갸우뚱 해지네요. '아 이거 뭔가 망삘인데? '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오징어를 잘라서 한입 맛을 보니.... 쩝
역시나는 역시나네요...튀김이 쓴맛이 나요... 좋지 않은 기름에 튀긴 탄맛이 확 느껴지는 게 대실망...
친구 역시도 "아 이거 못 먹겠는데?"라고 하네요... 다른 안주를 시켜볼까 하고 메뉴판을 다시 보니 대부분이 튀김요리네요. 똑같은 기름에 튀길게 뻔하니 시켜볼 만한 게 없더라고요. 바로 계산하고 자리를 털고 나와서 다른 집으로 빠르게 이동!!!!
백 선생님 실망이에유~ 조보아 씨 내려와 봐유~~
백쌤에게 실망하고 좀 더 멀리 강릉 중심가 뒷골목 쪽으로 나와봤어요. 번화한 거리 뒷골목쪽으로 맛집들이 많이 숨어있는 동네예요. 이곳은 두 번째 방문하는 곳이에요. 아주머니 혼자 운영하시는데 요리 솜씨가 따봉이라 조용하게 술 마시기 너무 좋은 곳이에요.
가게 이름은 라원...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어요 ㅎㅎ 우연하게도 여기도 노란색 간판이네요. 문이 한쪽만 열려있어서 좁지만 저는 날씬하니까 그대로 쏙~ㅋ
요즘 새로 생기는 술집들처럼 막 세련되고 엄청나게 인테리어 많이 한 그런 가게는 아니에요. 다른 가게들이 정장이라면 이 가게는 손뜨개질 옷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하시려나...(뭔소리랴 ㅎㅎㅎㅎ)
술자리 일찍 시작했더니 아직까지 밖이 환하네요 ㅎㅎㅎ 역시 술은 낮술이 최고!
창가에서 밖을 내다보는 느낌도 포근합니다.
조명이 포근한 게 겨울에 더 좋을듯한 가게예요. 아 그나저나 안주는 언제 주시려나.... 아무 생각 없이 안주를 하나 골라서 시켰는데 낙지볶음을 시켰네요... 주문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방금도 백 선생님 가게에서도 통 오징어 튀김을 시켰었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몸에서 연체동물을 원하나 봐요.
안주는 사장님이 매일 직접 골라온 재료들로 즉석에서 뚝딱 만들어 주신다네요. 메뉴판은 손으로 슥슥 써놓으셨는데 요게또 허름해 보이지가 않아요. 이쁘게 정리해서 붙여놓아선지 콘셉트 같아 보여요.
안주가 나왔는데... 응? 응? 응?
"사장님~ 사장님~~ 우리 낙지가 아직 성장기인가요?? 왜 이렇게 숏다리죠???? "
저는 낙지볶음을 주문했는데 사장님이 순간 주꾸미 볶음으로 착각을 하셨다네요. ㅋㅋㅋ 사장님의 귀여운 실수.
아휴 그럴 수도 있죠~ 주꾸미 볶음도 엄청 맛있어요. 매콤하면서 바다향도 나고 쫄깃하고 역시 처음부터 이곳을 올걸 그랫네요.
작지만 포근한 느낌의 이런 가게들이 점점 좋아지는 건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일까요? 매콤한 주꾸미를 먹으며 하루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백수는 오늘 여기까지만... 너무 일찍부터 마셔서 큰일이네요 ㅎㅎㅎ
그럼 여러분 모두 좋은 하루 안전한 여행 되세요~ 빠잉~~~
라원 : 네이버
방문자리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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