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떠돌다 보니 오늘은 멀리 동해시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 동해는 얼마전 큰 산불로 시내까지 많은 피해를 입어서 아직까지 군데군데 화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보입니다. 아는 지인분은 밤새도록 잠도 못 주무시고 지붕으로 날아드는 불씨 잡느라 고생하셨다고 하네요. 어마어마한 강풍 때문에 불씨가 온 사방으로 날아다녀 긴장 풀면 바로 아무데서나 불길이 일어났다고 하네요. 다들 정말 고생하셨어요.
이곳은 동해시의 대표 관광명소인 묵호등대입니다. 묵호등대는 묵호항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 등대 주변은 소공원과 벽화마을이 조성되어있어서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1963년 선박 안전운항을 위해 만들어진 묵호등대는 최근까지도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답니다.
현재는 색색 LED 조명등이 설치되어 야간에 진짜 이쁘다는데 저는 아쉽게 야간 구경은 못했네요.
등대는 연중 개방,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용시간은 하절기(4월~10월)에는 06시~20시 동절기(11월~3월)에는 07시~18시까지 입니다.
묵호등대는 해발 67미터 높이로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위에서 내려다보면 참 시원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등대 아래로 해변까지는 언덕에 빼곡하게 마을들이 있는데 이곳은 잠시 후 말씀드릴 논골마을로 만화 속에 나오는 마을같이 아기자기합니다. 가파른 절벽길에 마치 외국 느낌으로 집들이 모여있고 구불구불한 길 따라 중간중간 펜션이나 카페로 개조되어있기도 하고... 아무튼 분위기와 전망이 기가 막힙니다.
등대 옆에는 스카이밸리라는 시설이 운영 중입니다. 이곳 스카이밸리는 60미터가량의 하늘산책로와 원통 슬라이드를 타고 빙빙 돌아 미끄러져 내려가는 자이언트 슬라이드, 그리고 와이어 달고 하늘 위를 자전거로 달리는 스카이사이클 등의 시설을 즐기실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쫄보라 직접 타지는 못하고 옆에서 구경만 합니다. 쭈굴쭈굴~
등대 주위로는 주민분들이 사시는 마을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오르는 방향에 따라 논골 1길, 2길, 3길, 등대오름길 이렇게 4개의 코스가 있는데 네 코스 모두 등대 정상에서 만납니다. 이곳 논골담길은 지역 어르신들과 예술가가 함께 합심해서 그리고 만든 벽화와 시, 간략한 글귀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냥 가는 곳곳이 셀카 스팟이죠.
집 앞마당에 무심하게 세워진 리어카도 이분위기에 찰떡 같이 어울리는 게 ... 갬성좀 아는 분이 일부러 갖다가 장식해 둔 것 같네요...
벽에 낙서처럼 적혀있는 재미있는 문구들과 그림...
" 신랑없인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산다~ " 라는 할머니의 코믹한 글귀가 기억나네요...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예술작품 같은 조형물들...
등대 주변에는 벽화 지도가 곳곳에 있습니다. 가고 싶고 보고 싶은 코스를 골라서 취향껏 구경 가시면 좋을듯합니다.
물론 주민분들이 실제로 거주하시는 공간이다 보니 에티켓은 필수인 거 아시죠?
언덕이 경사가 심한 편이라 올라가는 코스보다는 등대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아래로 구경하면서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구경하며 내려오셔서 묵호항에서 회나 맛있는거 드시고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네??? 나중에 차를 가지러 갈 때 어차피 올라가야 한다고요???
크흠~~... 그땐 복불복 게임으로 일행 중 한 분만 희생을 해서 올라가서 끌고 오시면 후후후.... 나만 아니면 돼.. ㅋㅋ
ㅎㅎㅎ 지도를 보시고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코스를 잘 짜보세요~ ㅋ
그럼 오늘여행은 여기까지~ 여러분 모두 즐거운 하루 안전한 여행 되세요 ~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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