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백수예요~
어제까지 강릉 날씨가 영하의 기온에 강풍까지 몰아쳐서 아주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오늘은 신기하게 언제 강풍이 불었냐는 듯 포근한 봄날이네요. 날도 따뜻하고 해서 주문진 쪽으로 슬금슬금 구경을 나가봤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주문진항 조선소 쪽과 주문진등대 에요. 보통 여행 오시는 분들은 주문진항에 위치한 수산시장만 많이 찾으시는데 저는 주문진항에 있지만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조선소 쪽을 다녀왔습니다.
주문진항은 소도시 항구 중에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하는 항구예요. 보통 여행 오시면 해안 도로변에 있는 가게들이나 저기 멀리 보이는 수협 쪽 수산시장 그리고 이곳 반대편 쪽 항구에 있는 회센터를 많이 구경 가신답니다. 뭐 그런 곳은 이미 유명하니 저는 다른 곳을 보여드릴까 해요. 남쪽방향 주문진항에는 이렇게 선박을 제조하고 수리하는 조선소가 숨어 있답니다. 도로 쪽으로 높은 가림막이 있어서 그냥 지나가면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곳이에요.
조선소 옆으로 내항 방파제 쪽으로 정박해있는 배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는데 이곳 배들은 일반 조업용 어선이 아니라 바다낚시를 나갈 수 있는 낚싯배들입니다. 근처에 낚싯배 대여와 판매(?)를 하는 사무실도 보이더군요. 배 한 척 뽑으실 분들은 이곳으로 와보시면 되겠네요. ㅋㅋ
조선소 옆으로는 주문진 관광 유람선 선착장이 있습니다. 하루 3~4회 운항되는 유람선으로 확정출항회차 이외에는 탑승인원 미달일 때는 출항이 취소되기도 합니다. 특히 금요일 토요일은 야간운행으로 해상불꽃과 선상 야간포차가 운영된답니다. 주문진항을 출발해 영진해변, 사천해변, 사근진해변을 돌아 다시 주문진항으로 돌아오는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코스예요. 유람선 내부 분위기는 살짝 어르신들 관광나이트 느낌이 강하고 술판이 좀 벌어지는 편이라 젊은 분들은 밖에서 바다구경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ㅋㅋㅋㅋ
아 맞다 올 새해에는 1월 1일 새벽에 일출 이벤트 특별 출항이 있다고 합니다.
---------------------------------------------------------------------------------
집결지 :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1730
날짜 : 2023년 1월 1일
시간 : 새벽 6:00시 (소원 등 개인당 1개씩 나누어 드립니다)
6:30분까지 승선하여, 6:40분 불꽃축제를 시작하며, 7:10여 분에 해상에서 해돋이 감상하며, 소원 등을 하늘로 띄우고 2층 및 1층 선상에서 떡국을 드시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출처 : 주문진 관광유람선-----------------
예약 중이라고 하니 새해 일출을 배 위에서 감상하시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런데 가격은 좀 세더라고요. ㅋ
내항 쪽 잔잔한 방파제 쪽으로는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시네요. 요즘 감성돔이 많이 잡힌다고 하더군요. 물론 제가 던지면 맨날 복어만 잡히지만...
슬슬 방파제 구경을 마치고 주문진 등대 구경을 하러 가봤어요. 주문진항을 지나 소돌항 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서 차로 2~3분쯤 가다 보면 언덕에 주문진 등대가 나옵니다. 전에 소개해드린 주문진 들깨 막국수 맛집 남경막국수가 등대 바로 아래 위치해 있어요.
작은 등대라 등대 자체는 크게 볼 건 없습니다. 하지만 등대에서 내려다보는 주문진의 풍경은 시원하고 멋진 곳이에요. 주문진항과 영진항 멀리 사천항까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게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어요. 날씨가 조금 더 좋은 날에는 강릉 경포해변까지 또렷하게 보이기도 한답니다. 아는 지인분이 이 근처 언덕 쪽에 지어진 아파트에 사시는데 그쪽 아파트도 거실에서 뷰가 이렇게 보이더군요... 이 정도 뷰가 보이는 아파트면 한강뷰 아파트 안 부러울 거 같네요. 아 물론 하나 줄 테니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한강뷰 아파트 고릅니다. ;;;;;
위쪽에 살짝 보이는 항구가 소돌항이에요. 조용하고 손맛 좋은 횟집들이 많이 모여있어요. 지역분들이 물회가 맛있다고 많이 찾는 동네입니다. 회 썰어서 항구옆 상차림해주는 작은 노포에 앉아 바다를 보며 술 한잔 마시면 분위기 아주 터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복잡하고 정신없는 주문진항보다는 조용한 소돌항을 추천하고 싶어요.
주문진항과 소돌항 사이 해변도로는 바다풍경이 엄청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조용하고 차도 많이 다니지 않아서 연인끼리 손잡고 산책하기에도 그만이고 혼자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걸터앉아 물멍 때리기에도 참 좋은 곳이에요. 주변에는 바다뷰가 기가 막힌 펜션들도 많아서 주문진 여행 오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동네입니다.
주문진에 다른 볼만한 곳도 많지만 오늘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을 소개해봤어요. 볼만하셨나 모르겠네요
그러고 보니 오늘이 벌써 크리스마스이브군요... 아 쓸쓸하네요~ ㅋ
쓸쓸한 백수는 여기까지~~~~ 성탄특집 나 홀로 집에나 보러 가야겠어요 ㅠ 케빈~~~~~
여러분들은 즐거운 주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그럼 빠잉~~~~ 메리 크리스마스~~
(♡ 꾹 눌러주시면 ♥합니다~~ 많이 눌러 달랬다고 좋아요 두 번 누르면 앙대요~ㅋ)
주문진 등대 가시는 길 ▼▼▼▼
백수가 추천하는 주문진 맛집 ▼▼▼▼
'강릉 & 동해 맛집과 여행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 한겨울 따뜻한 딸기농장(ft. 빵스팜) (4) | 2023.01.03 |
---|---|
강릉 일출의 명소 (ft. 정동진 해변) (12) | 2022.12.29 |
강릉 바다 그리고 야경 (ft. 안목 커피거리) (6) | 2022.12.23 |
강릉 정동진 인생 회덮밥 (ft.조희정 회 도매센타) (8) | 2022.12.21 |
강릉 커피와 와인 그리고 다찌마와 리 (ft.기린각) (10) | 2022.12.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