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주점 오픈~(feat. 빔프로젝터)

강릉은 오늘도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밖으로 나가기 싫어지네요.

여름 치고 시원한 날씨를 원한거지 이런 추위를 원한 건 아닌데... 하늘로 보낸 저의 기도가 전달 과정에서 뭔가 착오가 생겼나 봐요... 

그래서 오늘은 창고에 짱 박혀서 먼지가 쌓여가던 빔프로젝터를 설치해보기로 합니다. 

 

요 녀석이 오늘 설치해볼 녀석인데요.... LG시네 빔 pf610p라는 제품이에요. 뭐 스펙은 제가 이런 제품 리뷰어가 아니니 그냥 225x 192 x 69 mm 사이즈에 무게는 1.7kg으로  작고 가벼운데 성능은 꽤 출중한 녀석이다.~ 정도로만 말하고 가볍게 생략할게요.

 

너튜브랑 연결해 보고 싶어서 광케이블도 꼼지락꼼지락 연결했습니다. 연결하는 거야 그냥 쭈욱 잡아 빼서 꼽기만 하면 끝이긴 한데 이쁘게 이쁘게 선정리도 하고 빔도 높은 곳에 각도 잡아서 고정하고.... 

 

아.... 내가 이거 괜한 짓을 시작했구나 싶네요... 고생을 사서 하는 바보 ㅠ

바들바들 떨며 높은 곳에 올라가서 케이블 고정하고 나사 조이고 또다시 기어올라가서 위치 수정하고 헥헥...

ㄷㄷㄷ 여러분 그냥 극장 가세요 그게 편해요  ;;;;;;

 

빔을 쏠만한 빈 벽이 이렇게 파벽돌로 마감된 벽뿐이라 일단 스크린 달 위치를 보기 위해 빔을 설치해서 켰습니다. 

옹?  옹??  오옹~?!  오오오~~~~~~!!!!!

스크린 설치 안 해도 될 거 같은데요? 요거 요거 왠지 뒷벽의 무늬가 갬성 넘치는걸요??? 

아니 진짜로 스크린 설치하기 힘들어서 포기한 거 아니고요... 느낌 있지 않나요??

 

반응형

스크린 설치는 살포시 포기하고 일단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를 한편 틀어봅니다. <이승철의 서쪽 하늘>   비운의 배우인 고 장진영, 고 김주혁 주연의 영화 <청연> 주제곡입니다.

 

(팔이 후들거려서 영상이 많이 떨리는점 죄송합니다. 다음엔 삼각대라도 하나 장만해야겠어요... 긴 영상도 있긴 한데 ㅋㅋㅋㅋ 그 영상은 진짜 지진 난 것처럼 흔들려서 도저히 올릴 수가 ;;;;;)

 

크아~~~~~~~~~~~비도 오고 노래 좋고 영상 좋고 사운드 빵빵하고~~~~~~ 이거 보람차군요

그냥 넘길 수 없죠~ 냉장고에 있는 맥주들 다 집합~~~~ 오늘은 여기가 술집이로구나~~~ 부어라 마셔라~~~

안주가 없어도 술이 술술술 넘어갈 것 같네요. 분위기 미쵸따~

 

여러분들도 집에 잠자고 있는 빔프로젝터가 있으시다면 스크린 없이 뒷벽 무늬를 이용해서 도전해보세요...

영화같이 집중해서 봐야 하는 장르는 스크린 없이 힘들겠지만 저처럼 뮤비나 음악 정도는 뒷배경 무늬가 있어도 충분히 즐길만하실 거예요.

 

저는 오늘 열일 했으니  뮤비를 보면서 한잔 더 해야 할 듯해요 ㅎㅎㅎㅎ

비가 오~는 날엔~~~~난 항상 널 그리워해~~~~~~~ 캬~~~

 

여러분 모두 좋은 하루 안전한 여행 즐기세요 ~~~ 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