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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 고성 맛집과 여행정보

속초 장사항 (feat. 어나더블루)

by H백수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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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강릉은 하늘이 꾸물꾸물 하다가 결국 비가 쏟아집니다.

계속 비가 쏟아지니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결국 기모가 송송 들어가 있는 맨투맨까지 꺼내 입게 되네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속초시 장사항에 위치한 어나더블루 라는 카페예요.

날이 좋은 날 다녀왔던 곳인데 지나가다 우연하게 들어가게 된 카페입니다. 

카페를 목적지로 돌아다닌 날은 아니었어요...

그냥 바닷가를 지나다가 갈매기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어서 이리저리 구경하며 돌아다녔습니다.

해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갈매기떼는 좀처럼 보기 힘들어요. 맨날 신나게 날아다니기만 해 대는 녀석들인지라...

도대체 저 녀석들 저기 모여서 뭘 하고 있는 걸까요???  

한 시간 넘게 지켜봤는데 몇 마리씩 잠깐 날다 내려앉기를 반복할 뿐 어디 다른 곳으로 이동을 도통 안 하네요.

해변에 누가 새우깡이라도 왕창 뿌려둔 건가...? 

드라마처럼 파닥파닥 날다가 손에 들린 새우깡 채 먹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오늘은 휴무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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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친구들의 무관심에 지쳐서 지나가다 눈에 보이는 카페를 찾아 들어가 좀 쉬기로 했습니다. 

우연히 찾아들어온 카페인데 잘 찾아온듯하네요  장사항 끄트머리에 위치한 어나더블루 입니다.

외관은 전반적으로 저런 벽돌로 꾸며져 있는데... 벽돌 질감이 너무 이쁘네요. 뭐랄까 약간 캔버스 화폭에 목탄으로 데생 해놓은 느낌이랄까... 같이 간 친구는 연탄재 느낌이라며 저의 갬성을 파괴합니다. ㅋㅋ 궁디를 주차뿌까 ㅋㅋ

가게 내부는 우드로 인테리어 하셨네요. 따뜻한 느낌이 들고 조용하니 평화롭습니다. 가게 한켠에는 뭔가 연금술을 하는듯한 느낌의 장비들로 콜드 브루를 한 방울씩 내리고 계시더라고요.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마침 그 앞에 손님 한분이 홀로 앉아서 고독을 즐기시길래 차마 방해할 수가 없었어요... 쫄?...ㅇㅇ 쫄!!

카운터와 바 위로는 드림캐쳐들이 이국적으로 주렁주렁 달려있고 진열대에는 로스팅해서 판매하는 원두들과 드립백들이 향긋한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그 향기 뒤로 사장님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고 계시고... 모든 느낌이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아이스 한잔과 따뜻한 커피 한잔... 고소한 향이 딱 제 입맛에 맞습니다. 친구는 산미가 강한 커피를 좋아하는데 저는 약간 탄 냄새나면서 고소함이 올라오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파스텔톤 느낌의 카페인데 갑자기 파란색 쟁반과 컵홀더라니 흠... 좀 언밸런스한 느낌이 듭니다.

2층에 올라가 봐도 전반적인 느낌은 파란색이 안 어울리는데 말이죠... 

옥상 루프탑으로 올라가 보니 언밸런스함의 이유를 찾았네요... 파란색과 흰색 천으로 그늘막을 만들어서 운영하시는군요..

아마 컨셉을 여기에 맞추신듯합니다. 뭔가 옥상에 올라오니 포카리스웨트 생각이 나네요. 

바다와 하늘 그리고 바람... 라라라 라라 라라라~ 널 좋아~~ 한~다고~

시원하게 뻥 뚫린 바다와 하늘 펄럭이는 천들... 역시 바닷가는 어딜 가도 뷰 맛집이네요.

 

아 맞다!!!!! 얼마 전 소개해드린 대게 맛집 명성게찜도 이 근처군요. ㅎㅎㅎ 지금 글 쓰다 보니 갑자기 그 대게 집도 장사항이었다는 걸 인지하게 되네요. 와 소름....(그냥 제가 바보인 건가요?ㅋ)....  같은 장사항이지만  항구 방파제를 기점으로 위쪽 아래쪽 느낌이 다르다 보니 같은 동네를 또가도 다른 동네 같은 느낌이 드나 봐요...

방파제에 공사 중인 회센터 건물이 있어서 안전 가림막을 해둔 상태라 딱 위아래로 동네가 나뉘는 느낌이 있어요. 바다 역시 방파제 안쪽인 내항 쪽은 잔잔해서 조용한반면 카페가 위치한 외항 쪽은 파도도 거칠고 바위에 퍽퍽 부서지는 비말도 날리고 느낌이 확 달라요.  여러분은 제가 알려드렸으니 내항쪽 외항쪽 알뜰하게 한 번에 구경해보세요~

 

그럼 날씨가 쌀쌀해서 저는 이불속으로 쏘옥~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안전한 여행 되세요~~ 빠잉~ 

 

 

강원도 속초시 장사항 해안길 61 카페 어나더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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